와미의 여행

홋카이도 겨울여행 / 삿포로 근교 비에이, 후라노 당일치기 버스투어 후기

와미쀼 2023. 11. 13. 23:03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비에이/후라노까지 개별로 이동하기 어려운 곳이라, 보통 버스투어를 많이 이용하곤 해요. 저희가 이용하고 온 흰그림자투어 후기를 들려드려요! 

 

비에이 버스투어 후기 사진
시로가네 마을 근처의 멋진 흰수염 폭포

 


 

홋카이도 겨울여행  / 삿포로 근교 비에이, 후라노 당일치기 버스투어 후기

 

목차

 

1. 버스투어를 선택한 이유

2. 팜도미타, 세븐스타 나무

3. 크리스마스 나무, 탁신관, 흰수염 폭포

4. 버스투어 후기와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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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투어를 선택한 이유

저희 부부는 나름 여행중수를 자처하는 편이라, 되도록이면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버스투어를 이용한 이유가 있어요!

 

  • 눈이 내릴 수록 어려운 비에이/후라노 접근성
    비에이/후라노는 사계절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또 홋카이도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도 해요.
    여기는 눈이 한 번 왔다 하면 사람 키높이는 우습게 오는 곳이라..

    당연히 직접 운전해서 가는 건 엄두도 안났고, 기차를 타고 가더라도 내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막막한 상황에 처할 게 분명해 보였어요.

    물론 기찻길이 연결되어있기는 하지만 편도 두 시간 정도로 오타루에 비해 거리가 멀기도 하고요.

  • 새해 첫 날이라 제한된 여행지
     저번 글에서 설명드렸지만, 저희가 여행하는 기간에 일본의 설날인 오쇼가츠가 끼어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가장 큰 도시인 삿포로에서도 문을 닫은 가게가 허다한데, 괜히 작은 도시에 갔다가 배를 곯게 되면 안되니까요.. (와미양은 그럴 때 매우 예민해지지요^^)

 

그래서 저희는 검색 끝에 '흰그림자투어' 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버스투어를 선택했고, 15인 소규모 투어 대비해서 일반 버스투어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대형버스로 진행하는 일반 투어를 예약했답니다.

 

※ 비에이/후라노 버스투어 코스
스스키노 출발 → 후라노 팜도미타 → 패치워크로드(켄과 메리의 나무, 오야코나무, 세븐스타 나무 및 언덕) → 중식 → 탁신관 → 흰수염 폭포 → 닝구르 테라스 → 스스키노 복귀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름/겨울의 코스가 다르기도 하고(청의호수), 저희는 오쇼가츠(설날) 이 껴있는 바람에 또 코스가 살짝 달랐던 것 같아요.

 

 

저희는 7시반에 출발했는데요. 생각보다 출발시간이 빨랐지만, 집결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그랑벨 스스키노 호텔에 숙박한 거라 큰 부담 없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른아침 출발

 

 

팜도미타, 세븐스타 나무

 

  • 팜도미타(Farm Tomita)

오는 길에 간단한 편의시설을 활용하고, 두 시간 정도 달려 후라노의 팜도미타에 도착했는데요. 이 곳은 원래 보랏빛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내리자마자 눈이 정말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당연히 라벤더는 구경할 수 없었고, 저희는 간단한 눈밭체험을 하고, 농장 안에서 파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눈이 너무 많이 와있어서 놀랐지만, 길게 뻗은 가로수길? 에서 남편이랑 눈더미에 빠지는 릴스를 찍으니까 이게 진짜 홋카이도의 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꽃이 있을 수 없는게 당연한 상황.. 

 

 

  • 패치워크로드(켄과 메리의 나무, 오야코나무)

다음 목적지는 패치워크로드였는데요, 켄과 메리의 나무 / 오야코나무는 직접 내려서 보지 않고 창문너머로만 바라봤어요.

 

이 두 곳까지 들리고 세븐스타 나무에 가게 되면 동선도 비효율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보다 포토스팟으로 적합한 세븐스타 나무에 내리는 것으로 코스가 구성되었답니다.

 

 

  • 세븐스타 나무와 메타세콰이어 길

멀지 않은 곳에 세븐스타 나무가 있었는데요. 이곳은 언덕배기에 있다 보니 차에서 내리니까 당황스러울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주변 풍경을 보니, 다른 나무들이 아니라 이곳을 내려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븐스타 나무는 일본 담배 세븐스타 광고에 나왔던 나무로 유명한데요. 괜스레 외로운 흡연자가 생각나는 모습이었어요.

 

세븐스타 나무
세븐스타 나무

 

 

세븐스타 나무와 메타세콰이어
파노라마 사진(클릭해서 보세요)

 

 

메타세콰이어 길

 

 

 

아래 사진처럼 한쪽으로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멋스럽게 나있는데 여기서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요! 

 

탁 트인 설원을 보니까 마음도 몽글몽글해지고, 남편이랑 이런저런 포즈도 취하다 보니 여행 오길 참 잘했다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나무, 탁신관, 흰수염 폭포

 

보통은 비에이역에서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진행하는 코스였지만, 마찬가지로 영업하는 곳이 없어서 저희는 편의점에서 사 온 간단한 음식들로 허기를 채우고 크리스마스 나무를 보러갔어요.

 

  • 크리스마스 나무

크리스마스 역시 광활한 설원에 혼자 서있는 나무인데요.

 

크리스마스트리랑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는데, 세븐스타 나무에 비해서는 조금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사진 배경으로 나왔을 때는 더 느낌이 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유지에 있어 가까이서 보기는 제한되는 부분이었어요.

 

 

자! 여기서 크리스마스 나무 사진 찍는 꿀팁!

 

 

크리스마스 나무는 가까이 가서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원근감을 활용한 포즈를 미리 준비하면 좋아요!

 

비에이 크리스마스 나무 사진찍는 꿀팁

 

 

 

  • 탁신관 (입장료 무료)

다음은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작품들이 있는 탁신관인데요.

 

그는 일본 전역을 떠돌다 비에이에 도착한 후, 이토록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라며 여생을 이곳에서 작품생활을 하며 지냈다고 해요.

 

사실 탁신관 보다도 저는 바깥의 자작나무숲이 더 인상깊었는데요. 사진 보여드릴게요.

 

 

비에이 탁신관
탁신관 외관

 

 

 

탁신관 주변 자작나무숲탁신관 주변 자작나무숲
탁신관 주변 자작나무숲

 

 

  • 흰수염 폭포

시로가네 온천 마을 근처에 위치한 흰수염 폭포는 해발 600m 되는 높은 고지에 있고, 그 폭포 높이만 해도 30m 에 이르는 대형 폭포에요. 제가 지금껏 본 중에는 가장 큰 폭포였답니다.

 

마찬가지로 버스에서 내려서는 강풍과 싸워야 했지만, 그 거대한 장관에 압도되는 뷰였어요!

 

시로가네 흰수염 폭포 사진

 

 

마찬가지로 흰수염 폭포도 가까이 가서 보기엔 좀 위험해서, 근처의 다리 위에서 감상하게 되는데요. 이때 필요한 사진 찍는 꿀팁 갑니다.

 

 

다리를 등지고 서서 사진을 찍기보다, 상체를 기대고 충분히 앞으로 기울이면 폭포와 멋진 컷을 찍을 수 있어요.

 

 

시로가네 흰수염 폭포 사진

 

 

  • 닝구르 테라스

마지막 코스는 닝구르 테라스였어요. 하지만 이미 해가 저물기도 했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라기보다는 리조트에서 만들어놓은 아기자기한 동산 같은 느낌이라 간단하게 기념품 샵만 이용했답니다!

 

홋카이도, 그중에서도 비에이에서 유명한 우유와 감자칩을 다들 줄 서서 구매했는데요.

 

저희도 샀지만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진짜예요. 진짜 두 개씩 샀어요. 근데 금방없어졌...)

 

버스투어 후기와 꿀팁

 

  1. 하루를 꽉 채워서 삿포로 근교의 여러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 특히 겨울에는 홋카이도의 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역들입니다. (가로로 된 신호등에 눈이 너무 많이 쌓이면 무너지는 경우도 있어서, 이곳은 신호등이 세로로 되어있어요!)


  2. 웬만하면 처음 앉은자리가 끝까지 가기 때문에, 일찍 탑승하셔서 앞자리 / 오른쪽 사이드 자리를 겟 하세요!
    - 보통 차창투어를 진행하는 사이트에서는 오른쪽에 보통 나무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른쪽 자리들이 좋고, 앞자리일수록 앞 쪽의 풍경도 잘 보여요.


  3. 꼭 소규모 버스투어가 아니더라도, 대형버스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요.


  4. 돌아오는 길에 저녁 먹을 식당을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식사할 수 있어요.
    -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복귀하기 때문에, 배고프지 맙시다!
    맛집은 가이드분들이 빠삭하게 알고 계셔요, 물론 1월 1일의 상황은 그들도 어찌할 수 없었지만요.


  5. 방한대책은 철저히!
    - 눈밭의 자유시간이 곳곳에서 주어지기 때문에, 하얗게 펼쳐진 설원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춥기도 하고 눈이 정말 높이 쌓여있기 때문에, 방한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아요.
와미부부가 추천하는 방한용품
젖지 않는 외투, 스키바지(방수가 되는), 귀도리(혹은 귀를 덮는 모자), 장갑, 핫팩, 마스크, 방한부츠

 

 

홋카이도 여행의 백미 중 하나였던 비에이/후라노 당일치기 버스투어! 꼭 추천드립니다. 설원의 로망을 마음껏 느끼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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