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비재 마케터에게 중요한 월간 업무 중 하나인 S&OP(판매-수급 점검)와, 조직마다 그 주기가 상이하긴 하지만 제품담당 브랜드매니저로서 항상 신경써야 할 NPD(신제품 개발 프로세스) 에 대해 알아볼게요.
FMCG 마케팅 직무 소개 (브랜드매니저, S&OP, NPD)
목차
수요와 공급 사이 그 어딘가
처음 브랜드매니저의 직무에 대해서 알아볼 때,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 그 이후까지 챙기는 것이 FMCG 마케터의 직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중에서도 월간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S&OP 는 전체 사이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회의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S&OP 회의(Sales & Operation)
영업의 판매계획과 공장(공급처)의 생산계획을 점검하는 회의. [에쓰엔오피] 혹은 [솝] 이라고 불린다.
[각 조직의 니즈]
생산: 생산계획에 의거한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생산량을 높이고, 생산원가를 낮춘다.
영업: 판매계획에 의거한 안정적인 판매를 통해 판매량을 높인다.
SCM: 생산→창고→판매처 간 안정적인 물량 이동을 통해 물류비를 최적화 한다.
BM: 제품의 생산~판매 과정 전반과 각 밸류체인의 의견을 알잘딱깔센 조율한다.
*보통 여기에 필요 시 구매부서가 함께하여 총체적인 상황을 논의하곤 합니다.
성수기를 앞둔 어느 날의 S&OP 회의
생산량 관련해서 단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논의 내용을 통해 S&OP 회의체의 성격을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영업 : 이번 성수기에 거래처 요청사항으로 10톤 물량 추가 발주 예상됩니다.
→ SCM : 지금 물류도 최대 대응하고 있어서, 내부 물류가 아닌 외부 배송차량 수배 필요합니다.
→ 생산 : 10톤 물량 추가 생산 불가합니다. max 5톤 가능한 수준입니다.
→ BM : SCM에서는 10톤 기준 예상 추가 물류비를 확인 해주시고, 구매부서에서는 대체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빨리 계약할 수 있도록 확보해주세요
→ 영업 : 납품량 미달 시 거래처 관계 악화 및 향후 매출 감소 예상됩니다.
→ BM : 5톤씩 2회 납품하는 방법으로 진행해주시고, 대신 판촉비를 일부 사용하여 가격적인 혜택 드릴 수 있도록 거래처와 조율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실제로 제품이 움직이는 전반적인 이슈사항을 점검하는 S&OP 미팅은 그 중요도가 매우 높으며, 다양한 조직이 함께하는 만큼 의견조율의 애로사항 역시 큰 월간업무입니다.
BM은 사업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부서로서, 제품운영의 중심방향을 명확히하여 시장 수요와 각 내부 조직의 니즈를 원활히 조율하는 역할을 잘 해내야 할 것입니다.
NPD(New Product Development) 란?
또 다른 월간업무로는 NPD 회의가 있는데요. New Product Development, 신상품 기획/출시야 말로 마켓+팅 업무의 가장 본질적인 업무가 아닐까 합니다.
NPD가 중요한 이유는, 시장의 불편함을 해결해준다는 정성적인 측면도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유관부서가 개입되어 심혈을 기울이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신상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도 반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이 지루하지만 꼭 필요한 프로세스가 '고객의 니즈' 라는 방향성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고 가는 것이 BM의 직무입니다.
브랜드매니저는 항상 시장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이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NPD 프로세스
NPD 프로세스는 절대 쉽지 않은데요. 때문에 이 과정을 거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마케터와 다른 회사의 완성된 상품을 납품받아서 판매하는 마케터는 활동의 범위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이직시장에서 브랜드매니저에게 NPD 경험을 중요하게 묻는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New Product Development Process
아이디어 제안 → 1차 소비자 조사 → 사업성 검증 → 기술 개발 → 1차 품질 검증 → 생산 검증 → 2차 품질 검증 → 2차 소비자 조사 → 수익성 정교화 → 대량 생산 → 제품 출시
- 아이디어 제안: 시장의 니즈를 기반으로, 회사의 역량을 활용한 신상품 아이디어를 기획
- 1차 소비자 조사(컨셉 수용도 조사): 신상품 아이디어에 대한 고객 평가
- 사업성 검증: 고객의 반응을 기반으로, 실제 시장에서 사업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
- 기술 개발: R&D 역량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상품화 하기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
- 1차 품질 검증: 핵심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에 대한 1차 품질 검증
- 2차 소비자 조사: 프로토타입 제품에 대한 지불의향, 선호도 등 제품 전반에 대한 평가
- 생산 검증: 프로토타입 제품(보통 연구실에서 생산) 의 실제 생산
- 2차 품질 검증: 생산사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2차 품질 검증
- 수익성 정교화: 실제 생산에 투입된 비용과, 고객 지불의향 감안한 예상 판매가 등 고려한 최종 수익성 정교화
- 대량 생산: 본격적인 출시를 위한 대량 생산
이 외에도 생략된 정~말 많은 업무들이 수반되어야 하나의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겠지만, 회의를 통해서 주요한 사항으로 논의되는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S&OP 회의와 마찬가지로, KPI 가 서로 다른 각각의 조직들의 의견을 한데로 묶어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FMCG 마켓+터의 중요한 역할이 되겠습니다.
S&OP와 NPD는 매달 진행하는 업무들인 만큼 그 중요도가 매우 높고, 다양한 조직의 이해도 얽혀있는데요. 이를 조율하는 것도 BM의 역할이지만, 결국 제품을 위해 시장이 원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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