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미의 일상/리뷰 및 후기

30대 여자 대장내시경 후기, 준비과정 (피코솔루션, 모비락스)

와미쀼 2022. 12. 9. 16:57

안녕하세요! 와미입니다.

 

 

저는 30대 초반인데 아직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저도 뉴스기사로 보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 대장암 발병율 1위라고 해요. 특히 요새는 30-40대 발병률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저는 육류를 굉장히 좋아해서 스팸이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을 자주 먹거든요...

 

 

그렇다보니 평소 저의 장 상태가 궁금하기도 했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30대부터 미리 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건강 검진 항목에 대장내시경을 추가했습니다!!  (검진 비용은 회사찬스🙏)

 

 

대장내시경 준비 과정

 

와미는 삼성역 인근에 있는 미래의료재단 검진센터에서 매년 검진을 받습니다.  올해도 미래의료재단으로 픽!  공장식이긴한데, 기본검사 종류에 포함되는 검사 종류가 다른 곳보다 더 많아서 좋아요 ! 미래의료재단에서의 검진 후기는 검진 당일 날 후기 부분에서 다시 이야기할게요!

 

 

띵동-🔔 택배가 도착했어요 📦 

 

그거슨 바로 대장내시경 준비를 위한 하제, 일명 장정결제가 포함된 키트였습니다... ㅎㅎ

 

  

대장내시경은 장정결을 위해 3일전부터 식이조절을 해야합니다.  식이조절을 하지 않으면 장 안에 음식물 찌꺼기나 잔변이 남아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잔여물이 점막을 관찰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심한 경우 크고 작은 용종을 놓칠 수도 있겠죠.

 

 

장 정결이란? a.k.a.장 준비, 관장

 

장정결은 말 그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장을 깨끗한 상태로 준비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장 정결이 제대로 되어야만 대장내시경을 진행하는 의미가 있고, 장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장 정결을 다시하고 재검사를 해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곤란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장정결은 꼭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정결은 단순히 하제(약)를 먹는 것 뿐만 아니라, 검사 전 식이조절까지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검사 3일전부터 피해야 할 음식이 무엇인지 알고, 그런 음식은 드시지 않아야해요.

 

 

식이조절 가이드는 검진센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제가 검진받는 미래의료재단의 식이조절 가이드는 이렇습니다.

 

 

검사 2~3일전

피할 음식 :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 깨죽

김치류, 나물류, 해조류(미역/김/다시마), 콩나물

씨 있는 과일 (수박/참외/딸기/포도/키위), 고추씨, 옥수수, 견과류(땅콩,잣,호두)

 

먹을 수 있는 음식 :

흰쌀밥, 흰죽

계란류, 두부류, 묵, 국물류, 빵종류, 맑은 음료류 (녹차, 이온음료 등)

사과, 배, 바나나, 감자

 

 

저는 그래서 밥을 흰쌀로만 지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김이랑 김치를 반찬으로 즐겨먹는데 먹지 않았고, 아침 식사로는 빵(카스테라)을 사먹었어요!  밥이랑 빵도 먹을 수 있고 저녁에는 오뎅탕 먹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뭐 이틀전까진 쉽네~ 했어요 ㅋㅋㅋㅋㅋ 

 

 

검사 1일전

*아침/점심 : 흰죽 또는 미음만 가능 (반찬 없이)

*저녁 : 금식 후 오후 8시부터 장정결제 복용 시작

 

 

대망의 검사 하루전...! 이 날은 좀 힘들었어요... 왜냐면 먹을 수 있는게 흰죽 밖에 없었거든요 ㅠㅠ 심지어 반찬도 못먹어요... 와미는 본죽에서 흰죽을 주문해서 픽업했는데 원래 항상 들어가던 장조림 같은 기본 반찬들이 전혀 안들어있고 간장을 주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것이 매우 소중한 간장이었음을...

 

 

저는 이날 아침을 안먹었고, 점심만 흰죽을 먹고 금식이었는데 진짜 저녁부터 배고파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특히 저녁에 와미군이 오뎅탕 또 먹는데 진짜 너무 먹고 싶어서 참느라 혼났습니다 ㅠㅠㅠㅠㅠ

 

 

피코솔루션 (장정결제) 먹기

저녁 8시..! 장정결제를 복용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정결제는 아래 사진처럼 세 번에 걸쳐서 먹으면 되는데요!

-  1번:  저녁 8시 피코솔루션 1제와 물이나 이온음료 1L를 2시간에 걸쳐 천천히 복용

-  2번:  저녁 10시 피코솔루션 1제+모비락스산 섞어 마신 뒤 물이나 이온음료 1L를 2시간에 걸쳐 천천히 복용

-  3번:  검사 4시간 전 피코솔루션 1제+엔도콜액 섞어 마신 뒤 물이나 이온음료 1L를 2시간에 걸쳐 천천히 복용

 

 

 

피코솔루션 맛은... 저도 이미 다른 블로그 글들을 많이 참고하고 먹었는데도 다들 이야기하는 그 오렌지향은 거의 그냥 항만 있는 수준이었고, 제가 느낀 맛은 그냥 레몬소금물이었어요 ㅠㅠ... 맛만 보듯이 살짝만 먹으면 먹을만한데 꿀꺽 꿀꺽 마시니까 신 레몬즙+짠 바닷물이 입안에 쏟아지는 그 느낌이란.... 뭐 걱정했던것만큼 맛이 이상하거나 역하진 않았는데 다시 먹고 싶은 맛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짜도 너무 짜요....

 

 

저는 물 대신 포카리만 먹었어요.  (물 대신 포카리만 먹어도 검사 과정에서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첫 번째 약 먹고나서는 별 신호가 없다고했는데, 저는 한 9시반쯤부터 화장실 들락날락을 시작했어요....  배가 꾸릉꾸릉하고 계속 소리나고 그러다가 갑자기 엇???!??!? 하면서 화장실에 달려갔습니다.  와 정말 처음 신호와서 화장실 갔던 한 두 세번은... 정말 처음 해 본 경험이라 너무 놀라서 화장실에서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어요... ㅋㅋㅋㅋㅋㅋㅋ우와!!

 

 

10시 가까이가 되서 2번째로 피코솔루션에 모비락스를 타서 마셨습니다. 아... 이게 최악이었어요. 모비락스 타니까 맛이 진짜 더 없었어요.... 꾹 참고 먹었네요. 그때 되니까 포카리도 먹기가 싫어지더라고요... 둘이 묘하게 비슷한 맛이야.... 그리고 모비락스를 타 먹은 뒤에는 화장실을 가는 주기가 확연하게 짧아지면서 거의 그냥 5~10분 간격으로 한 번씩 갔다왔던 것 같아요... 잦은 화장실 행으로 꽤나 고통스러웠으나 자세한 내용은 생략... 참고로 저는 두 번째 약 먹고나서부터 이미 장준비가 거의 된 상태였어요!! 

 

 

그렇게 12시쯤 잠이 들었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3번째 약을 먹었어요.   자는 도중에 화장실 가고싶어서 깬 적은 없었는데 배는 새벽에도 계속 꾸릉꾸릉.. ㅎ 그리고 다행히 엔도콜은 딸기맛이라 그런지 그 피코솔루션의 신맛과 짠맛을 살짝 중화해줘서 세 번 중에 마지막이 사실 제일 먹을만했어요!  와.. 그런데 진짜 탈수가 올 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계속 비워내게되더라구요...

 

 

그렇게 여섯시까지 물을 마셨고, 드디어! 힘들었던 대장내시경 준비가 끝났습니다!! 

 

 

대장내시경 너란 녀석... 준비 과정이 힘들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도 꽤 힘들긴 했다... 자주 하긴 그렇고 앞으로 3-4년에 한 번씩 하는 것으로^^;;

 

 

저처럼 대장내시경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저의 대장내시경 결과와 자세한 건강검진 후기는 다음 글에서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안녕!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검진센터 가는 도중에도 힘들었고, 검진센터에서도 대장내시경 받기 전까지도 계속 힘들었다....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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