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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트먼트부터 러프컷까지, 광고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 8가지

와미쀼 2025. 3. 29. 12:44

트리트먼트부터 러프컷까지, 광고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 8가지

에이전시가 “PPM 전에 트리트먼트 정리해 드릴게요”라고 말할 때, 고개만 끄덕였던 적 있으신가요?

 

트리트먼트부터 러프컷까지, 광고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 8가지

 

안녕하세요, 문노베입니다.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면서 광고 제작 현장을 겪을 때마다, 가장 크게 느낀 벽 중 하나는 ‘용어’에서 오는 간극이었습니다.

 

에이전시와 프로덕션은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하고, 광고주는 그걸 이해 못 한 채 판단을 내려야 하죠.

 

특히 트리트먼트, PPM, 러프컷 같은 단어들은 무심코 지나치면 큰 오해를 낳고, 프로젝트 전체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이번 글에서는 광고 실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8가지 용어를 골라, 실제 맥락과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용어만 아는 게 아니라, 언제 쓰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꿰뚫어보는 것이 진짜 실무 역량이니까요.

 

그럼 하나씩 뜯어볼까요?

1. 트리트먼트 (Treatment)

트리트먼트란 ‘감독의 연출 의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기획서’입니다.

 

흔히 콘셉트 기획서나 연출안이라고도 불리며, 보통 10~30페이지 분량의 PDF 문서로 전달돼요.

 

영상의 톤앤매너, 조명, 컬러, 카메라 워킹, 편집 스타일까지 감독이 그리는 전체 영상의 이미지를 말과 레퍼런스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콘셉트라도 감독 A는 “미니멀한 롱테이크로 담겠다”라고 말하고, 감독 B는 “몽타주 컷으로 다이내믹하게 보여주겠다”라고 제안할 수 있어요.

 

이때 광고주는 트리트먼트를 보고 “어떤 스타일이 우리 브랜드와 맞는지”를 선택해야 하죠.

 

감각적인 연출 의도는 말로만 설명하면 오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트리트먼트에는 꼭 참고 이미지(레퍼런스 스틸컷)이 포함됩니다.

  • 기획자가 아닌 감독이 작성합니다. 그래서 ‘연출 중심 시각’으로 구성되어 있죠.
  • 브랜드는 여기서 “이 연출 방향에 동의한다”는 사인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촬영 전에 트리트먼트에 동의하지 않고 넘어가면, 현장에서의 충돌 가능성이 커집니다.

TIP. 실무에서는 트리트먼트를 에이전시가 광고주에게 대신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때 AE가 트리트먼트의 핵심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광고주 피드백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지 않아요.

2. PPM (Pre-Production Meeting)

PPM은 광고 촬영 전, 광고주·에이전시·프로덕션이 모여 연출과 실행 계획을 확정하는 최종 회의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배우, 의상, 로케이션, 콘티, 촬영 일시, 세트 디자인, 소품 등 현장에서 쓰일 모든 요소가 공개되고 승인됩니다.

 

실무에서는 “이건 이미 PPM 때 확정된 사안입니다”라는 말이 방패처럼 쓰이곤 하죠.

 

즉, PPM은 더 이상 수정하지 않겠다는 최종 동의 절차이기도 해요.

 

따라서 이 회의에서 모호한 사안이나 불확실한 부분을 그냥 넘어가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 PPM 자료는 보통 프로덕션이 주도적으로 구성하며, 에이전시와 함께 조율합니다.
  • 실물 소품, 의상 샘플, 콘티 원안 등이 함께 제시되며, 현장감 있는 설명이 이뤄집니다.
  • 이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은 이후 “이미 확인받은 내용”으로 간주돼요. 꼭 체크하세요!

TIP. 마케터는 PPM을 단순 ‘검토’ 자리가 아닌, “진짜 내 브랜드가 이 연출로 나가도 되는지 최종 점검하는 순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3. 러프컷, 파인컷, 오프닝컷의 차이

러프컷(Rough Cut)은 영상 편집의 초안입니다. 본격적인 색보정이나 사운드 믹싱 전 단계로, 컷의 구성과 흐름만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 버전이죠.

 

러프컷을 보고 장면 전개가 어색한지, 메시지가 전달되는지, 컷 전환이 자연스러운지 등을 먼저 확인합니다.

 

파인컷(Fine Cut)은 러프컷 이후 수정 반영과 연출 보완을 거친 ‘최종 편집본’입니다.

 

이 시점엔 색보정(Color Grading), 사운드 믹싱, 자막, 효과음 등이 들어가고, 마무리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지죠.

 

그리고 오프닝컷은 말 그대로 “인트로 영상” 또는 “캠페인 오프닝 시퀀스”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보통 브랜드 필름, 이벤트 영상 등에서 사용되며, 전체 영상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첫 3~10초의 임팩트 컷입니다.

  • 러프컷: 컷 구성만 정리된 초안 → 클라이언트 1차 피드백 용
  • 파인컷: 연출 완성본 → 배포 직전 클라이언트 최종 승인용
  • 오프닝컷: 별도로 제작되는 캠페인 인트로 시퀀스 or 쇼릴용 영상

TIP. 파인컷 단계에서 처음 보는 피드백이 나오면, 프로덕션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합니다. 대부분의 수정은 러프컷에서 끝내야 해요. 그래서 러프컷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4. 컨셉보드 vs 스토리보드

광고 제작 현장에서 이 두 가지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역할이 다릅니다.

  • 컨셉보드: 전체적인 이미지 방향, 톤앤매너, 무드 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기획 비주얼. 레퍼런스 이미지 중심.
  • 스토리보드: 실제 촬영될 컷 구성(프레임 단위)을 시퀀스 순서대로 도식화한 자료. 컷 번호, 대사, 카메라 무빙 등 포함.

예를 들어, “따뜻한 감성의 브랜디드 필름”을 만든다면,

 

콘셉트보드는 햇살이 퍼지는 풍경 이미지, 내추럴한 색감, 아날로그한 무드 컷들로 구성되고,

 

스토리보드는 “1컷: 아이가 창밖을 본다 / 카메라: 팬업, 줌아웃 / 대사: 없음” 식으로 구성됩니다.

 

TIP. 콘셉트보드는 클라이언트 공감대 형성용, 스토리보드는 실무 진행용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해요.

 

5. 콜시트(Call Sheet)란 무엇인가?

콜시트(Call Sheet)는 촬영 당일, 모든 인원에게 배포되는 ‘일일 스케줄표’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뭘 촬영하고, 몇 시까지 집합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정리한 문서죠.

 

촬영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에 공유되며, 스태프·배우·클라이언트까지 전원이 이걸 보고 움직입니다.

항목 설명
Call Time 각 인원이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
Shoot Location 촬영 장소 및 주소, 주차 안내
Scene/Cut Info 해당 시간에 촬영할 장면과 컷 설명
Contact 현장 책임자(AD, PD, 감독 등)의 연락처

광고주가 현장 방문할 경우, 이 콜시트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씬이 언제쯤 찍힐지, 촬영 순서를 보고 시간 조율이 가능하니까요. 콜시트 없이 막무가내로 가면 괜히 모두 당황하게 됩니다.

6. 오프라인 편집 vs 온라인 편집

오프라인 편집은 컷 구성 중심의 편집입니다.

 

촬영된 원본 소스를 빠르게 정리해, 컷의 흐름과 리듬을 구성하는 작업이죠.

 

반면 온라인 편집은 컬러 그레이딩, 자막, CG, 트랜지션, 사운드 디자인 등을 포함한 완성도 높이는 마감 작업 단계입니다.

  • 오프라인 편집 → 컷 순서, 내레이션, 흐름 확인 (러프컷 생성)
  • 온라인 편집 → 색보정, 자막 삽입, 음악 믹싱, 최종 완성 (파인컷 생성)

TIP. 피드백은 오프라인에서 끝내는 게 원칙입니다. 온라인 편집 단계에서 구조 변경 요청을 하면, 예산과 시간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요. 마케터가 이 구분을 모르면 “왜 저 정도 수정이 안 되죠?”라는 오해가 생깁니다.


 

광고 실무에서 쓰이는 용어들은 단순히 ‘전문적인 말’이 아니라, 모든 협업의 연결 고리입니다.

 

트리트먼트에서 연출의 뉘앙스를 읽고, PPM에서 책임을 명확히 하고, 러프컷 단계에서 피드백을 정확히 주는 것. 이 모든 과정은 실무자의 언어 감각과 구조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저도 초반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알겠다고 하자”는 태도로 일하다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하지만 용어 하나하나의 의미와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자, 그때부터 프로젝트의 속도와 퀄리티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혹시 오늘 소개한 용어 중 낯선 게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리해 두세요.

 

다음 편에서는 광고 제작의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진짜 잘 굴러가는 팀은 어떻게 협업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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