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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마케터가 에이전시와 잘 일하는 법: 실무 노하우 총정리

와미쀼 2025. 3. 29. 02:43

인하우스 마케터가 에이전시와 잘 일하는 법: 실무 노하우 총정리

브랜드 담당자의 마음, 에이전시가 과연 알까? 에이전시의 입장도 마케터는 알고 있을까?

 

인하우스 마케터가 에이전시와 잘 일하는 법: 실무 노하우 총정리

 

안녕하세요, 와미군입니다! 마케팅 실무를 하다 보면 에이전시와 협업할 일이 정말 많죠.

 

특히 인하우스 마케터 입장에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챙기고, 외부 파트너사도 관리해야 하니 늘 양쪽 눈치를 보며 일하게 됩니다.

 

저 역시 처음엔 "에이전시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지?"라는 불만부터, "내가 너무 디테일한 걸 바라는 걸까?"라는 자기 검열까지 수없이 반복했어요.

 

하지만 수많은 프로젝트를 거치며 깨달았어요. ‘에이전시와의 협업은 기술’이라는 걸요.

 

오늘은 그 기술을 실무에서 어떻게 체득했는지, 실패도 성공도 함께 담아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커뮤니케이션,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처음 프로젝트를 맡고 한 에이전시와 협업했을 때, 저는 너무 간단히 말했습니다.

 

“고객 인터뷰 3명 섭외해서 콘텐츠 만들어주세요.”

 

그 결과? 마감 3일 전, 저는 시나리오부터 다시 써야 했고 에이전시는 고생 끝에 만든 인터뷰 영상을 전면 수정해야 했습니다.

 

서로의 기대가 달랐던 거죠. “누구를, 왜, 어떤 목적의 인터뷰를 하는가?”를 명확히 말하지 않았던 제 실수였습니다.

 

이후부터 저는 프로젝트의 핵심 질문을 먼저 정의합니다. “이 콘텐츠로 고객에게 어떤 행동을 유도할 것인가?”

 

이걸 먼저 말한 뒤, 형식은 나중에 정하는 거죠. 중요한 건 ‘형태’보다 ‘의도’입니다.

 

에이전시는 우리 조직의 속내를 모릅니다. 설명을 생략하지 마세요. 반복해도 좋습니다. 디테일이 곧 성패를 나눕니다.

2. 에이전시가 감탄하는 브리핑 문서 만들기

예전에 함께 일했던 한 콘텐츠 대행사는 회의가 끝나자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문서 하나로 전체 맥락이 한눈에 보여서 너무 일하기 편했어요.” 저는 단 하나의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한 장짜리 요약 브리프’. 아래와 같은 형식이었죠.

항목 내용 예시
프로젝트 목표 고객 상담 전환을 유도하는 랜딩 페이지 제작
주요 메시지 신규 기능 출시, 고객 니즈 반영 강조
제작 방향 영웅 이미지 강조 + 고객 사례 삽입
레퍼런스 Notion, Google 등 SaaS 사례

단순히 요구사항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왜 이걸 만드는지, 누구에게 보여줄 건지까지 전달하는 게 진짜 브리핑입니다.

 

이 문서를 기준 삼아 모든 회의와 수정 요청을 정리하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아요.

3. 갈등 없이 피드백하는 방법 (실패한 사례 포함)

피드백은 어렵습니다. 특히 상대가 외부 파트너일 땐 더 민감하죠.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광고 크리에이티브 시안을 받고, 제가 바로 “너무 유치해요. 이건 못 써요.”라고 말했죠. 결과는?

 

에이전시는 방어적으로 변했고, 이후 어떤 회의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때 배운 교훈은 하나입니다. 의견은 반드시 ‘문제 → 이유 → 제안’ 순서로 말하자. 아래처럼요.

  • 문제: “광고 문구가 너무 감정적이라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 이유: “우리 제품은 전문가 신뢰 기반이라 고객은 정보 중심 메시지를 더 선호합니다.”
  • 제안: “전문가 리뷰나 비교 지표 기반 카피는 어떨까요?”

이렇게만 말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피드백은 잘하면 아이디어를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양방향 도구가 됩니다.

4. 내부 KPI와 에이전시 목표를 어떻게 맞출까?

실제 캠페인 운영 중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리드 500건 확보”가 내부 KPI였고, 에이전시는 “영상 조회수 10만”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결국 캠페인은 성공한 듯 보였지만, 리드는 70건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보고서 앞에서 당황했고, 에이전시도 억울해했죠.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성과 기준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후 저는 모든 프로젝트 시작 전 반드시 성과 지표를 함께 정리한 KPI 테이블을 공유합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목표 수치 공유 대상
리드 생성 수 500건 이상 인하우스 팀 + 에이전시
영상 조회수 8만 회 이상 에이전시 중심 운영
랜딩 페이지 전환율 5% 이상 공통 점검 지표

이렇게 각자의 KPI를 수치화하고 공유하면, 프로젝트 후반에 가서 서로의 기대가 어긋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어요.

 

초기 설정된 KPI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5. 협업 도구 하나만 바꿔도 체감 속도가 달라진다

이전에는 모든 피드백과 수정 요청을 이메일로 했습니다.

 

제목: [수정사항 공유], 첨부: ppt 7개. 문제는 ‘최신 버전’이 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심지어 최종본을 한참 지나서야 “수정 빠졌어요”라는 일이 빈번했죠.

 

그러다 협업 도구를 ‘노션+슬랙’으로 바꾸고 나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작업 현황, 댓글 피드백, 파일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었고, 마감 3일 전 수정 공포는 사라졌죠.

 

아래는 제가 실제 사용한 툴과 특징입니다.

용도 특징
Notion 브리프 정리, 일정표 공유 누구나 실시간 열람 가능
Slack 실시간 피드백 채널 이모지로 반응, 쓰레드로 정리
Figma 디자인 시안 피드백 디자인 위 직접 댓글 가능

툴이 바뀌면 사람이 바뀝니다.

 

에이전시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늦었는지 다 공유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거든요. 투명한 협업 구조는 신뢰를 만듭니다.

 

6.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가는 지름길

저는 한 에이전시와 무려 3년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한 건짜리 영상 작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연간 브랜딩 캠페인까지 함께 기획하죠.

 

그 변화의 출발점은 “함께 돌아보는 회고 미팅”이었습니다.

 

결과만 보고 끝내지 않고, 무엇이 잘됐고, 무엇이 아쉬웠는지를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어요.

 

그 미팅에서 에이전시 담당자는 “처음엔 너무 지시만 받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같이 고민하는 느낌”이라고 했어요.

 

그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장기 파트너십은 성과가 아니라 ‘사람’에서 나옵니다.

  •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고생하셨어요" 한마디, 진심이면 충분합니다.
  • 잘한 점은 내부에 꼭 공유하세요. 에이전시도 사람입니다. 인정받고 싶어해요.
  • 실수했을 때는 바로 혼내지 말고, 충분한 맥락을 듣고 피드백하세요.

에이전시와 오래 일하고 싶은가요? 그러면 사람부터 보세요. 프로젝트는 끝나도 사람 간의 신뢰는 다음 기회를 만듭니다.

 

Q 에이전시와 처음 일할 때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뭘까요?

무조건 브리핑입니다.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왜 이 프로젝트를 하는지'를 알려주세요.

Q 수정 요청 시 자주 생기는 오해는?

수정 피드백만 던지고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가 이해 못 하면 또 틀려요.

Q 에이전시 선정 기준은 어떤 게 좋을까요?

업력, 포트폴리오도 중요하지만,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진짜 핵심이에요.

 

에이전시와 일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건, ‘그들도 결국 나처럼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처음엔 일방적 요청과 답답한 피드백의 반복이었지만, 대화의 방식과 일하는 구조를 바꾸니 전혀 다른 협업이 시작되더라고요.

 

여러분도 혹시 지금 에이전시와의 협업이 어려우셨다면, 오늘의 팁 중 한 가지라도 실천해 보세요.

 

관계가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여러분의 경험도 댓글로 나눠주세요. 우리, 더 똑똑하게 일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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