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미의 일상/유용한 정보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패키지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패키지 디자인 프로세스, 제품 도면)

와미쀼 2025. 4. 8. 12:51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패키지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패키지 디자인 프로세스, 제품 도면)

“패키지는 예쁘게만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 혹시 해보신 적 있나요?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패키지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패키지 디자인 프로세스, 제품 도면)

안녕하세요, 패키지 디자인은 실물 제품을 다루는 마케터에게는 브랜드 경험의 마지막 터치이자, 처음 만나는 물리적 콘텐츠입니다.

 

그런데 막상 디자이너와 협업하려 하면 “도면이 뭐지?”, “몇 도짜리 박스?”, “박 리벨요?” 같은 용어들이 벽처럼 느껴지죠.

 

이번 편에서는 디자인 비전공자 마케터가 패키지 디자이너와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실무 중심 가이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패키지 기획은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피드백해야 할까?’를 중심으로, 헷갈리는 용어와 단계도 함께 풀어드릴게요.

1. 패키지 디자인의 흐름과 마케터의 역할

패키지 디자인은 단순히 ‘박스를 예쁘게 꾸미는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 경험, 기능적 보호, 유통 편의성, 제작 단가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실전형 과업이죠.

 

따라서 마케터의 역할은 미적 판단보다도 기획 구조를 명확히 정리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필요한 요구사항을 설계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패키지 디자인 작업의 흐름과 마케터의 주요 역할입니다.

단계 디자인 프로세스 마케터 역할
Step 1 패키지 목적 및 용도 정의 판매 채널, 타깃, 배송 방식 명확히 전달
Step 2 구조 설계 및 도면 작업 제품 사이즈, 구성품 리스트 공유
Step 3 디자인 콘셉트 및 시안 제작 브랜드 톤앤매너, 사용 컬러 가이드 제공
Step 4 시안 피드백 및 최종 확정 정보 위치, 가독성, 실제 사용 맥락 확인
Step 5 인쇄 사양 확인 및 납품 재질/도수/납기 일정 체크, 샘플 승인

패키지 디자인은 절대 ‘디자이너 혼자’ 완성할 수 없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아무리 예쁜 디자인도 결국 ‘다시 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포스터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배너, 지면광고 제작)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포스터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배너, 지면광고 제작)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포스터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배너, 지면광고 제작)“포스터 시안 이거 괜찮지 않아요?”라고 묻는 디자이너의 말에, 단순히 “네, 좋아요”라고 대답

meant2b-wami.tistory.com

 

2. 패키지 구조, 도면, 도수? 헷갈리는 용어 정리

디자이너와 얘기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말들, “3도 박스예요”, “재단선 보시고 확인 부탁드릴게요”, “골심 있는 용지예요”

 

이런 말들이 마케터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정말 기본적인 용어 몇 가지만 알아두면 협업이 훨씬 쉬워집니다.

  • 도면: 평면상에 재단선·접는 선 등이 표시된 구조 설계 파일
  • 도수: 인쇄에 사용되는 색상 수. 보통 ‘1도/2도/4도’로 표현 (4도 = CMYK 풀컬러)
  • 골심: 박스 내부 골판지 두께. 택배용 패키지에서 자주 등장
  • 도톰/코팅/에폭시: 후가공 처리 용어. 패키지의 촉감이나 고급스러움에 영향
  • 샘플 확인: 실제 자재와 인쇄 느낌을 보기 위한 파일 또는 실물 출력본

TIP. 시안을 확인할 때 ‘왜 도면이 이상하게 생겼지?’ 하고 당황하지 마세요.

 

실제 접어서 조립하면 우리가 아는 그 모양이 됩니다. 도면은 ‘펼친 상태’의 설계도입니다.

3. 종이, 인쇄, 마감 – 소재와 제작의 현실

패키지를 실제로 만들다 보면 디자인만큼 중요한 게 바로 “제작의 현실”입니다.

 

예산, 납기, 소재, 유통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리 예뻐도 사용할 수 없는 패키지가 되기 쉽죠.

 

마케터가 알아야 할 주요 요소들을 정리해볼게요.

  • 종이 종류: 아트지(광택 있음), 모조지(무광), 랑데뷰(고급 무광), 골판지(박스류)
  • 두께: 단위는 gsm(g/㎡). 일반 패키지는 250~400gsm 사이
  • 인쇄 방식: 옵셋 인쇄(대량용), 디지털 인쇄(소량 샘플 또는 긴급 작업)
  • 마감 후가공: 무광/유광 코팅, 에폭시(부분 강조), 엠보싱(양각), 형압(음각)
  • 조립 구조: 접이식, 슬리브형, 자석 부착형 등 / 택배·매대 비치용 등에 따라 다름

예산 이슈가 있을 경우, 디자이너에게 미리 알려주세요.

 

“1도 인쇄로 제작 가능해야 해요”, “슬리브형 구조로 원가를 낮추고 싶어요” 같은 요청은 결과물의 방향성을 근본부터 정리해 줍니다.

4. “예뻐요”보다 중요한 피드백의 원칙

패키지 디자인 피드백에서 “예쁜데요?”라는 말은 칭찬이지만, 작업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디자이너가 듣고 싶은 건 “이 부분이 브랜드 톤에 맞고, 이 구조가 유통에 적합하다” 같은 명확한 판단이기 때문이죠.

감성적 표현 실무적 피드백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해요 무광 코팅 + 로고 금박으로 강조하면 어떨까요?
박스가 너무 단순한 것 같아요 슬리브 추가로 개봉감을 줄 수 있을까요?
좀 더 예뻤으면 좋겠어요 패턴을 부분 코팅해서 질감을 살리면 어떨까요?

감상보다 목적, 감정보다 기능을 중심으로 말해보세요. 그게 디자이너와 가장 잘 일하는 마케터의 언어입니다.

5. 잘 만든 패키지 vs 망한 패키지, 실무 사례 비교

실패 사례: 리브랜딩 런칭과 함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케터는 "고급스럽게만 만들어달라"는 주문만 던졌고, 디자이너는 비싼 용지에 금박까지 얹은 고급스러운 시안을 냈죠.

 

문제는 박스 크기가 제품보다 커서 배송 중 내부 제품이 흔들려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고급 이미지보다 구조적 안정성이 우선이었어야 했죠.

 

성공 사례: 같은 브랜드에서 몇 달 뒤, 마케터는 제품 실측치와 구성품 리스트를 명확히 정리해 도면 단계부터 전달했습니다. 유통 경로(온라인 배송 vs 오프라인 매대)도 구분해 각각 적합한 패키지 구조를 제안했고, 후가공도 예산 안에서 선택지를 좁혀 디자이너에게 명확히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디자인도 만족, 납기와 원가도 만족한 케이스가 되었죠.

  • 망한 이유: 추상적 피드백, 제작 현실 고려 부족, 크기·구조 정보 누락
  • 잘 된 이유: 상세 정보 공유, 유통 채널 고려, 명확한 요청 사항 정리

6. 마케터가 체크해야 할 패키지 디자인 협업 리스트

  • 패키지 목적과 용도를 명확히 했는가? (택배/매장용/이벤트 등)
  • 제품 실측치와 구성품 정보를 디자이너에게 공유했는가?
  • 브랜드 톤앤매너 가이드를 제공했는가?
  • 예산, 도수, 납기 등 현실적 조건을 공유했는가?
  • 도면 리뷰 시 펼친 구조임을 이해하고 검토했는가?
  • 샘플 승인 전, 내구성·인쇄 상태·포장 과정까지 체크했는가?

패키지는 한 손에 들리지만, 수많은 손과 머리를 거쳐야 완성되는 결과물입니다.

 

‘예쁘게’보다 ‘제대로 만들기’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마케터라면, 디자이너도 인쇄소도 믿고 따라올 거예요.

 

패키지는 브랜드가 고객과 맨 처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물성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래서 마케터의 기획력과 디자이너의 표현력이 가장 많이 맞닿는 지점이기도 하죠.

“예쁘게만 만들어 주세요”는 이제 그만. 구조, 정보, 현실, 예산을 모두 고려한 협업이야말로 브랜드 경험 전체를 완성하는 진짜 마케팅입니다.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영상광고 제작 프로세스)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영상광고 제작 프로세스)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영상광고 제작 프로세스)"이거 영상 러프컷인데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해본 적 있으신가요?  브

meant2b-wami.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