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미의 일상/유용한 정보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영상광고 제작 프로세스)

와미쀼 2025. 4. 7. 21:40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영상광고 제작 프로세스)

"이거 영상 러프컷인데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해본 적 있으신가요?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영상광고 제작 프로세스)

 

브랜드 마케터로서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순간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영상 작업은 브랜드 캠페인의 꽃이자, 피드백 한 줄이 영상 전체를 갈아엎게 만드는 마법 같은 세계죠.

 

그런데 마케터 입장에서 디자이너와 소통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어떻게 말해야 하지?"입니다.

 

말 한마디에 기획의도가 날아가거나, 괜히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번 글은 디자인 전공이 없는 마케터가 영상 디자이너와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한 실무 가이드입니다.

 

영상의 구조, 피드백 타이밍, 디자이너가 자주 쓰는 용어와 맥락을 이해하면, 결과물 퀄리티도 오르고 협업 피로도는 확 내려갑니다.

 

‘잘 만든 영상’보다 ‘잘 소통해서 나온 영상’이 성공한다는 것, 이제는 실무의 진리죠.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1. 영상 작업의 기본 흐름 이해하기

영상 디자이너와 협업하려면, 먼저 영상 작업의 ‘전체 흐름’을 아는 게 핵심입니다.

 

어디서 피드백을 줘야 하고, 무엇을 요청할 수 있는지가 명확해지거든요. 영상 제작은 일반적으로 아래처럼 진행됩니다.

단계 설명 마케터 역할
기획안 공유 목적, 메시지, 톤앤매너 정리 브랜드 관점에서 목표 설명
스토리보드 제작 장면 순서와 내레이션 구성 스토리 흐름 피드백 제공
러프컷 작업 기초 편집본 제작 (컷 연결 중심) 핵심 메시지 전달 여부 확인
파인컷 작업 색보정, 자막, 효과 등 완성본 편집 자막 위치, 오타 등 최종 체크
썸네일/리사이징 SNS용 썸네일, 비율별 사이즈 조정 채널별 업로드 조건 전달

이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언제 피드백을 주고,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봐야 하는가'입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섹션에서 더 깊이 다뤄볼게요.

 

트리트먼트부터 러프컷까지, 광고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 8가지

 

트리트먼트부터 러프컷까지, 광고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 8가지

트리트먼트부터 러프컷까지, 광고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 8가지에이전시가 “PPM 전에 트리트먼트 정리해 드릴게요”라고 말할 때, 고개만 끄덕였던 적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문

meant2b-wami.tistory.com

 

2. 러프컷과 파인컷의 차이, 피드백 타이밍은 언제가 적절할까?

러프컷(Rough Cut)은 ‘중간 점검용 영상’입니다.

 

컷의 순서, 이야기 흐름, 메시지 전달을 점검하는 단계이죠. 이때 피드백은 구조와 흐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장면이 너무 길다” “순서가 어색하다” “이 문장은 빠졌으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들이에요.

 

파인컷(Fine Cut)은 ‘완성 직전 영상’입니다.

 

이 시점엔 자막, 컬러, 효과, 사운드까지 거의 다 들어간 상태라 피드백은 오탈자, 레이아웃, 시각적 디테일 위주로만 주는 게 원칙이에요.

 

구조적 수정을 이때 요청하면,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거냐’는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러프컷에는 메시지, 흐름, 분위기 중심 피드백
  • 파인컷에는 자막, 위치, 컬러 등 디테일 중심 피드백

TIP. 디자이너가 보내준 링크를 열었을 때, 영상 파일명에 ‘rough’ 또는 ‘fine’이 들어간다면, 반드시 그 기준에 맞춰서 피드백을 정리해야 합니다.

3. 디자이너가 듣고 싶어하는 피드백의 언어

디자이너에게는 말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그 한마디에 따라 하루치 작업이 갈아엎어지기도 하고, 작업 방향이 뒤틀리기도 하죠.

 

그래서 마케터 입장에서 피드백은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맥락이 있어야 합니다.

 

“좀 더 임팩트 있게 해주세요”라는 말보다 “인트로에서 브랜드 로고를 더 크고 천천히 등장시키면 메시지가 강조될 것 같아요”는 훨씬 실용적이고 효과적이죠.

피드백 예시 (X) 피드백 예시 (O)
느낌이 너무 심심해요 인트로에 배경음이나 효과음을 추가하면 더 몰입감 있을 것 같아요
뭔가 임팩트가 부족해요 00초 컷에서 제품 장면을 좀 더 클로즈업하면 강하게 전달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뭔가 어색해요 00~00초 구간 전환이 빠른 느낌이라, 컷을 조금만 길게 가져가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좋은 피드백 공식 = 문제 상황 + 그 이유 + 제안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00초 부분에서 자막이 너무 빠르게 사라지는데, 전달력이 떨어져요. 1초 정도 더 길게 유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해주는 피드백은 디자이너에게 “브랜드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과 일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줍니다.

 

그리고 이런 신뢰는 결과물 퀄리티의 기초가 됩니다.

4. 자막, 썸네일, 비율: 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실무 포인트

영상 피드백에서 자주 빠뜨리는 요소들이 있어요.

 

이들은 보통 마케터가 놓치기 쉽지만, 실제로는 콘텐츠 성과에 큰 영향을 주는 포인트입니다.

  • 자막: 모바일 기준으로 3줄 넘지 않도록 / 중앙 or 하단 위치 정하기 / 브랜드 톤앤매너 맞추기
  • 썸네일: 영상의 첫인상, CTR에 직접적 영향 / 글자 너무 많거나 복잡하면 클릭 유도 실패
  • 비율: 유튜브(16:9), 인스타 릴스(9:16), 네이티브 광고(1:1) 등 업로드 채널별 규격 확인 필수

TIP. 디자이너에게 영상만 요청하지 말고, “채널별 썸네일 2종 + 1:1 버전 + 짧은 컷 편집본”처럼 명확하게 요청하세요.

 

협업 효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5. 마케터-영상디자이너 협업 체크리스트

실무에서는 한 편의 영상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터는 디자이너의 작업 흐름을 존중하면서도, 브랜드의 목적과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하죠.

 

다음은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협업 체크리스트입니다.

  • 기획안 전달 시: 브랜드 목표, 타깃,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는가?
  • 러프컷 피드백 시: 흐름, 메시지, 감정선 중심으로 구조적 피드백을 했는가?
  • 파인컷 피드백 시: 자막, 자르기 타이밍, 컬러 등 디테일만 다뤘는가?
  • 채널별 요구사항: 비율(1:1, 9:16 등)과 썸네일 포함 요청은 사전에 했는가?
  • 파일 전달: 업로드용 vs 백업용 파일 구분 요청을 했는가?

이 체크리스트만 잘 따라도 협업에서 생기는 80%의 문제는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말 안 해도 알아야지’는 실무에서 가장 위험한 함정이에요.

6. 실전 사례로 보는, 잘된 영상 협업 vs 망한 영상 협업

한 번은 캠페인 영상에서 러프컷을 받은 후 아무 피드백 없이 “좋아요!”만 보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파인컷까지 완성되고 나니, 브랜드 핵심 슬로건이 빠져 있었죠.

 

다시 수정 요청을 하자 “그건 러프컷 때 말씀 주셨어야…”라는 말과 함께 추가 비용과 일정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러프컷 단계에서 슬로건 삽입 위치, BGM 타이밍, 로고 클로징 방식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더니 한 번의 파인컷으로 최종 완료됐고, 디자이너도 “이런 협업이면 즐겁다”고 말해줬습니다.

  • 망한 사례: 흐름·메시지 피드백 없이 감상만 전달 → 디자이너는 방향을 못 잡음
  • 잘된 사례: 타이밍, 포인트, 용도까지 명확히 설명 → 반복 작업 없이 빠르게 완성

디자이너는 감상평보다 명확한 가이드를 원합니다. 피드백을 전략처럼 하세요.

 

그것이 영상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디자이너의 언어를 존중하고, 협업의 타이밍을 이해하는 자세입니다.

 

마케터의 피드백은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를 더 정확히 전하기 위한 정제된 커뮤니케이션이죠.

디자인을 몰라도, 협업은 충분히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결과물을 함께 빚어내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니까요.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만나요!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포스터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배너, 지면광고 제작)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포스터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배너, 지면광고 제작)

디자인을 몰라도 괜찮아 – 마케터가 포스터 디자이너와 잘 일하는 법 (배너, 지면광고 제작)“포스터 시안 이거 괜찮지 않아요?”라고 묻는 디자이너의 말에, 단순히 “네, 좋아요”라고 대답

meant2b-wami.tistory.com

 

반응형